한 동안 홈쇼핑을 보면 유명 연예인이나 트레이너들을 내세워 '스쿼트 머신'을 광고하는 장면을 심심치 않게 보았을 것이다. 홈쇼핑 광고 설명에 따르면 몸이 불편해 스쿼트 자세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사람들도 손쉽게 하체 근육 특히 엉덩이 근육을 키우는데 도움을 준다고 하는데, 이 말은 진실일까.
이들이 말하는 스쿼트 머신의 장점은 무릎이 앞으로 나가는것을 방지해 주기 때문에 엉덩이 힘을 좋게 하고 스쿼트 자세 교정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정말로 스쿼트에 필요한 근육을 단련시켜 스쿼트 자세 교정에도 도움이 되고 엉덩이 근육도 단련이 될까.
스쿼트는 운동 이전에 인간하는 가장 기본적인 동작 중 하나이다. 일상 생활에서 쉽게 나오는 동작인데, 좌식생활이 많은 현대인들의 생활패턴에서 쪼그리고 앉는 스쿼트 동작자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다보니 일부 사람들에게는 매우 어려운 동작이 되었다. 따라서 자연스러운 움직임인 쪼그려 앉기의 스쿼트를 시간과 돈을 투자해 배우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스쿼트 머신을 사용하게 되면 발목과 무릎이 고정되므로 스쿼트 자세가 쉽게 나온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기구로 스쿼트 자세를 교정할 순 없다. 이유는 스쿼트라는 동작 자체가 고관절, 무릎관절, 발목관절의 협응으로 이루어지는데, 동작이 나오지 않는 사람들은 이 관절들의 협응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스쿼트 기구는 기본적으로 발목을 고정시키고 종아리 패드에 몸을 기대어 무게 중심을 뒤로 보내는 동작이므로 이 세 관절의 협응을 시킬 수 없다. 즉 발목 가동성이 나오지 않아 발생하는 스쿼트 동작의 어려움이 스쿼트 기구를 사용하면 자연스럽게 나오는것처럼 보이지만, 실제적으로 개선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더 사용하지 않기에 발전은 없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렇게 기구에 몸을 기대어 운동을 하기 때문에 스쿼트 운동시 함께 단련 되는 코어 근육의 발전 또한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한다. 기구를 사용하면 스쿼트가 잘 나오는것처럼 보이는것일 뿐 정작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나 단련되어야 할 부분이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발전의 기대하기 어렵다.
그리고 광고나 인플루언서들이 말하는 엉덩이 근육을 단련하는것은 가능할까?
눈으로 보기에는 고관절일 접히면서 엉덩이 근육만 쓰이는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스쿼트머신의 진짜 이름은 씨시스쿼트 머신으로 대퇴사두근을 선택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구이다. 레그 익스텐션처럼 대퇴사두에 포커스를 두고 운동할때 쓰이는 기구라는 뜻이다. 이러한 기구는 허벅지의 뒤쪽 근육인 햄스트링과 엉덩이가 개입이 되지 않기에 광고처럼 힙을 단련하기 좋은 효과가 있다는것은 기대하기 어렵다.
만약 엉덩이 근육에 포커스를 두고 운동을 하고 싶다면 상체를 숙인 상태로 진행하면 그나마 자극이 더 될 순 있지만, 그렇다고 기대하는 효과를 바라기는 어렵다. 또한 스쿼트 머신으로 운동 시 무릎관절 주변의 인대나 건에 과한 힘이 들어갈 수 있다. 따라서 평소 무릎이 좋지 않거나 하체 근력이 없는 상태라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러한 위험을 무릎 쓰고도 스쿼트 머신을 사용해 엉덩이를 키우고 싶다면 할말은 없지만, 솔직히 그 시간과 돈으로 제대로 된 스쿼트를 배우고 데드리프트를 하는것이 엉덩이 키우는덴 더 효과적이고 경제적이라 할 수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