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고민끄적. 해우소. 이대로 괜찮은가 _. 글로해소, 머리비우기

집중력은 언제나 나에게 큰 고민거리였지만 요즘만큼 나를 힘들게 한 적은 없었다.  안그래도 집중력이 부족하고 좋아하는 일 혹은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몰라 그간 인생 대부분의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는데, 결혼이라는 이민이라는 큰 일이 앞에 있고 또 이미 마흔이 넘어버린 나이 그리고 언제나 불안정한 나의 일까지.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많고 이겨내야 할 것들이 많다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복잡하고 버거운 느낌이 든다. 그냥 다 놓아버리는 느낌이랄까… 내 앞의 숙제들을 어떻게 다 해결해 내야 할까. 뭐 하나씩.. 그래 하나씩.. 시간이 지나가면 또 어느새 모두 해결되어 있겠지. 늘 그래왔듯이.

아무리 생각해도 엄청난 부를 거머쥐고 싶은 마음보다는 센스가 넘치고 창의적인 그리고 주목받는 일을 하고 싶다는건 점점 더 확실해진다.

그런데 지금의 내 뇌는, 내 뇌 그러니까 머릿속은 무언가 잘못되었다. 하나씩 정리해서 해나갈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무기력하고 집중력이 없는, 창의력이 없는 상태로 유튜브나 미디어가 밀어내는 정보를 흡수하기에 급급하다. 거기에 내 생각은 없다.

예전처럼 글감이 떠오르지도, …. 방금도 휴대폰을 한번 들고 한시간을 인스타 유튜브를 보며 시간을 흘려 보냈다. 지나고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 저 컨텐츠들 때문에 정말 얼마의 시간을 흘려보내야 하냐고. 게다가 저것들을 보고나면 다시 집중하고 할 수 있는 마음을 잡는데 정말 오래 걸리거나 아예 포기하고 잠을 자게 된다. 너무나 큰 문제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알면서도 고치지 않고 못하는 내가 정말 죽겠다. 요즘은 그 마음 뿐이다.

썸원의 글노트, 숭, 뚜기, 김이나, 혜원이, 예슬아처럼 글로써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창의적이고 감각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차분하고 머릿속에 지식이 가득차고 감성적이고 감각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분야별 글을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다양하게 접하면서 또 글을 쓰고 영상을 만들어보는 일.

돈을 많이 벌어 명품을 들고 명품백을 든 사람들을 보면서 드는 감정은 거의 없고, 머릿속의 감각과 감정과 센스와 지식을 멋지게 세상에 풀어내는 사람들이 정말 부럽다. 질투가 나기도 하다. 그런것을 보면 난 정말 그런 인생을 바라나보다. 그러려면 지금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나만의 컨텐츠로 내가 되는 방법은 무엇일까. 내 무기는 어떤 것일까.